홍준표 “우리가 최순실특검 받았듯…문 대통령 특검요구 답하라”

홍준표 “우리가 최순실특검 받았듯…문 대통령 특검요구 답하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0 09:28
수정 2018-04-20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경수에 “갈 곳이 경남도청 아니라 감옥인 걸 깨달을 땐 이미 늦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최순실 특검’을 우리가 받아들였듯 야당의 특검 주장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지 확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미 김정숙 여사까지 연루 의혹이 나온 터에 문 대통령까지 문제가 된다면 정권의 정당성과 정통성도 국민적 의혹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선후보 수행단장은 대선후보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동행하고 차량도 같이 타고 다닌다. 대선 상황의 모든 걸 동행하며 구두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게이트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것은 그가 대선 당시 수행단장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가 혐의가 있다면 (당시) 문 후보가 댓글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사법적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경찰이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고 있고, 댓글 전문 윤석열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 수행했지만, ‘대선후보 수행단장’이라는 직책을 맡지는 않았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김경수 의원에 대해 “젊고 촉망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옛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11년 10월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명박(MB) 정권 최고 실세에게 ‘정계 은퇴하라’고 충고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그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전횡을 계속하다가 결국 MB 재임 중 감옥에 가고 MB는 집권 말기 식물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경수 의원을 보면서 다시금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면서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 수 있다는 걸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