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날씨 24~25일 대체로 ‘맑음’... 폐기 현장 생생히 전할 듯

북한 풍계리 날씨 24~25일 대체로 ‘맑음’... 폐기 현장 생생히 전할 듯

입력 2018-05-23 16:50
수정 2018-05-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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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기자단이 북한 원산에 집결한 가운데 실제 폭파가 진행되는 풍계리의 기상 조건은 어떨까.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날씨가 비교적 맑은 내일(24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해외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풍계리와 가까운 함경북도 김책시 기준 24~25일 날씨. 기상청 화면 캡처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해외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풍계리와 가까운 함경북도 김책시 기준 24~25일 날씨.
기상청 화면 캡처
23일 기상청의 북한 날씨 예보에 따르면 24일과 25일 함경북도 날씨는 비교적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풍계리에서 비교적 가까운 큰 도시인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기준으로 검색한 일기예보는 24일 오전 4시 부터 오후 6까지 ‘맑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풍계리는 김책시에서 87km남짓 떨어져 있다. 바람도 초속 1m내외를 보이다가 오후 3시 이후 초속 5m까지 높아지겠다. 그 다음날인 25일은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간의 구름’과 ‘맑음’이 섞여 있는 상황이다. 구름 짙으면 멀리서 중계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날도 오후에는 약간의 바람이 있다.

각국에서 모인 방송·통신 취재단은 이날 오후 6시경 원산역에서 풍계리 인근 재덕역으로 출발 예정인 가운데 도착까지는 약 12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북한 전기 기관차들이 내부의 열악한 전력 사정과 낙후한 침목 때문에 시속 40km 이내로 운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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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5.23  사진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5.23
사진공동취재단
이 같은 상황들을 감안할 때 풍계리 핵실험 폐기는 24일 정오를 기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세계에 폭파 현장을 내보낼 목적으로 각국의 기자들을 불러들인 만큼, 날씨가 좋은 시간대를 골라 폭파 장면을 보여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2008년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를 발표한 뒤 그해 6월 27일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지난 2008년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를 발표한 뒤 그해 6월 27일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폐기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북한은 2008년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을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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