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용균 빈소 조문…“진상규명해 재발 막겠다”

이해찬, 김용균 빈소 조문…“진상규명해 재발 막겠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2-07 15:46
업데이트 2019-02-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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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원인 하나하나 바로 잡을 것…안전시설 보강도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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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김용균 씨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9. 2.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김용균 씨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9. 2.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씨의 빈소에서 김 씨의 어머니 등 유족을 만나 “다시는 아드님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이라며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한 것도 모자라 해당 업체는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근본적 원인이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는 “정규직화 문제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해결해서 한 발전소에서 3명씩 사고가 발생하는 상태를 중단하겠다”며 “우선 안전시설 보강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문에는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후속대책과 관련한 당정 간 합의를 이끈 우원식 의원과 설훈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10여명도 함께했다.

우 의원은 “위험의 외주화를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당정협의에 임했는데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원·하청을 불문하고 산업재해 발생 시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참여하는 안전강화·고용안전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당정협의에서 내놓은 5가지 후속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는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정규직화 말씀한 게 실제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처벌법도 만들어 사람 죽이는 기업은 제대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 해준 분들과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 대표에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미숙 씨는 또 이 대표에게 “탄력근로제 확대를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 대표는 “계절마다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직종이 있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중요한 것은 단위기간 확대를 통해 임금이 인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 배석한 발전노조 관계자는 “김 씨의 어머니가 실제로 맞교대로 한 달에 한 번 쉬며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본인 문제인 만큼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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