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北신문 “영도자, 분분초초 쪼개 대외활동”…경제실적 촉구

[북미회담 D-1]北신문 “영도자, 분분초초 쪼개 대외활동”…경제실적 촉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6 10:24
업데이트 2019-0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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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당역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동당역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2019.2.26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향발 소식을 전한 이후 연일 그의 대외활동 ‘노고’를 부각하며 경제실적을 촉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으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원하는 만큼 주민들에게도 이를 강조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6일 1면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조국을 빛내기 위해 분분초초를 쪼개가며 대외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외국 방문 기간에 우리의 일심단결의 진면모와 위력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온 세상에 남김없이 과시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과) 숨결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의 초소를 튼튼히 지키고 지난시기보다 두배, 세배의 일자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사설은 “지금이야말로 당 조직들이 조직력과 전투력을 최대로 발휘해야 할 시기”라면서 “전체 인민의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1면과 3면에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에 대한 각계의 반향을 실어 경제성과를 위한 각 기관의 노력을 부각했다.

김승두 내각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더욱 빈틈없이 작전하고 실천해나가며, 김 위원장에게 보고를 드리는 심정으로 매일 사업을 총화해나감으로써 돌아오시는 그이께 기쁨과 만족을 드리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두일 평안남도당위원회 위원장은 “외국 방문길에서 돌아오는 그이(김 위원장)에게 더 큰 노력적 성과로 기쁨과 만족을 주기 위해 온 도가 산악같이 일떠섰다”고 전했다.

북창화력발전연합 기업소와 원산구두공장도 지배인 명의의 기고문을 싣고 김 위원장의 “불멸의 업적을 노력적 성과로 빛내기 위한 투쟁에서 본분을 다할 것”을 다짐하거나 “(김 위원장의) 애국헌신의 그 자욱자욱(자국자국)을 높은 생산성과로 따르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절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애국헌신’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해 기어이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 열의 드높이 영농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원발전소에서도 “설비마다 만가동 만부하를 걸고 매일 전력생산계획을 143% 이상 넘쳐 수행”하며 김 위원장의 안녕을 바라는 노동자들이 높은 전력생산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김정은 위원장의 전날 베이징 향발 소식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이후 연일 매체들에 간부와 주민을 내세워 김 위원장의 건강과 대외활동 성공을 기원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서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고 있어 이런 선전은 김 위원장의 방문이 종료되는 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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