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거부에 黃 “낮은 자세로 노력”
내부 “친박계 눈치 보며 아무것도 못해”홍준표 “노련한 劉, 초년생 데리고 즐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의도연구원 소상공인정책센터 주최로 열린 ‘민생현장 소상공인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1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11/SSI_20191111182620_O2.jpg)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의도연구원 소상공인정책센터 주최로 열린 ‘민생현장 소상공인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1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11/SSI_20191111182620.jpg)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의도연구원 소상공인정책센터 주최로 열린 ‘민생현장 소상공인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1 연합뉴스
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어제 변혁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는 모든 자유우파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보수통합의 3대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을 제시했는데 황 대표는 아직까지 원론적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야권 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하는 것인데 황 대표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로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했다”며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 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됐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비박(비박근혜)계 수도권 의원은 “보수통합론을 띄우기만 했지 여전히 황 대표는 친박계 눈치를 보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주변 참모들도 잘못됐지만 이 모든 상황을 자신의 대통령 선거운동 정도로 생각하는 황 대표의 인식이 문제”라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성공하지 못할 보수대통합 이야기를 해 한국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황 대표가 ‘나는 국회의원도,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겠으니 통합하자’ 이러면 명제가 강한 건데 이런 소리는 안 하지 않나. 희생은 누가 하나”라고 힐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11-12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