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시키듯 앱으로 정책 주문
정당과 시민 간 양방향 소통 서비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유정당 플랫폼인 철가방은 많은 사람이 쓰는 배달 앱의 개념을 도입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듯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배달 앱”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름 철가방에는 국민이 정책을 주문(제안)하고 조리(토론)해 배달(입안)받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지지자와 참여형 국민 모두에게 정당의 문을 여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기존 정당들이 당원 중심의 정당이었다면 국민의당은 공유정당 플랫폼을 통해 당원이 아니더라도 저희 정책 방향성에 동의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당 사상 처음으로 완성형 플랫폼이 아닌 오픈베타 형식으로 플랫폼을 개시한다. 안 대표는 “정당이 모든 것을 정해 일방적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완성 직전에 많은 국민들이 직접 사용해보면서 개선할 점이나 추가할 기능에 대한 제안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가방은 7일 국정감사 본격 시작과 함께 웹페이지 형태로 1차 공개를 한 후 실사용 보완을 거쳐 정식 웹사이트와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철가방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심도가 높은 정책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실시간 게시한다. 자신의 정책 제안이 입법화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한편 국회의원의 활동 평가도 가능하다. 안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제안을 분석하고, 반복된 제안을 하나의 분류로 합치는 등의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10-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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