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11-06 13:52
업데이트 2020-1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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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박원순, 집단학습 기회”
유승민, 2017년 대선 폐지 공약
각 부처에 여성정책 담당국 신설
기재부 예산실에 여성예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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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보수를 전제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기 위해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보수를 전제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기 위해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6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며 각 부처의 여성 정책 담당국 신설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권 광역단체장의 성폭력 퇴진에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하는 기회”라고 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의식도, 양심도, 자격도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며 “박원순, 오거돈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저런 막말을 해도 장관 자리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 게 문재인 정권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의 목소리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분노하게 한다”며 “이렇게 반(反)여성적인 여성가족부라면 필요 없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되 각 부처에 여성 정책 전담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유 전 의원의 구상은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 자녀 보육과 교육은 교육부가 챙기는 방식이다. 또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여성예산국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한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금지, 육아휴직은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 여성의 인권은 법무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범국가 차원의 저출산 대책, 성인지 예산은 대통령이 기재부, 관련 부처들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모든 국가정책에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해당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성가족부를 따로 두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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