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판정 나왔지만 자가격리
내년 3월 사퇴 전에 입법 성과 내야리더십 발휘할 시점에 또 발목 잡혀
여권 내 제3후보론까지 거론돼 주목
![이낙연, 화상으로 최고위회의 주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23/SSI_20201123172529_O2.jpg)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화상으로 최고위회의 주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1/23/SSI_20201123172529.jpg)
이낙연, 화상으로 최고위회의 주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모니터 안) 대표가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가운데 23일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뒤쪽 왼쪽부터 노웅래·김종민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 염태영·신동근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와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총선 일정 중 확진자와 접촉해 첫 검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진단검사 5회, 자가격리 2회, 자가대기 2회 등 중요 순간마다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이번에는 여권이 사활을 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 입법의 고비인 데다 여권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 때는 이 대표가 1위라 자가격리가 도움됐을지 모르는데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공수처 담판 협상 결과를 논의하는 고위전략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15대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정기국회 성과에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3자 합의로 일을 풀어내는 극적인 장면도 기대해 볼 사안이었다. 하지만 쟁점을 조율해 리더십을 과시해야 할 순간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2주’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경쟁, 당내에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대권 구도 재편에 대한 대응 등 이 대표의 대선레이스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11-24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