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이하영 기자
입력 2020-12-06 17:29
수정 2020-12-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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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별도 의결권 가진 청년정당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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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2020. 12.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2020. 12.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이 6일 정당사 최초로 정당 내에 별도 의결권을 가진 청년 정당 ‘청년 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시켰다. 청년을 기용해 이미지만 소비했던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배양토 역할을 하겠다는 첫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청년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비대면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병욱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성 정치에서 청년은 시혜적으로 선발해 생색내는 피동적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정치권이 낡은 정치를 벗고 노년·장년·청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정치 참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기민당 ‘영유니온’을 본뜬 청년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결권·인사권·예산권 등을 별도로 가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론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성원은 만 20~39세 청년당원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청년 나이(만 44세)보다도 연령을 낮췄다. 청소년 당원제도 운영해 만 16~18세에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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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2020. 12.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2020. 12. 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청년 정당 탄생에는 역설적으로 현 정치권의 최고령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하게 됐다. 청년 정당은 김종인 비대위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주도해왔다. 김 위원장은 창당식에서 “지금까지 정당들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는 척하면서 선거 때만 몇 사람 청년을 내세우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들어와 기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질 못했다”며 “청년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능력을 배양하면 나중에 차원 높은 정치 단계에 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첫 사례인 만큼 여야 청년 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청년 대표들이 영상 축전을 보냈다. 청년의힘과 같은 당내 청년당을 준비하는 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부정의에 대한 분노, 내일이 헬조선은 아니어야 한다는 절박감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공조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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