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장애인 비하 아니다” 연일 설전
장혜영·장애인단체 “사과해야” 촉구
![추미애-이상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26/SSI_2021042613495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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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이상민
연합뉴스 뉴스1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고 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장애 비하 발언이 맞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해 이·장 의원 등으로부터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사과와 시정을 요구받았다. 이 의원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며, 장 의원은 발달장애인 동생이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26일 페이스북에서 국어사전상 ‘외눈’의 의미를 언급하며 “외눈은 시각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과 이 의원이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한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절름발이’, ‘난장이’ 등도 국어사전에 있다”면서 “비하, 차별, 혐오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도 “아무리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차별이 차별이 아니게 되지는 않는다”며 사과를 거듭 요청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도 성명을 통해 “추 전 장관의 (비하)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은 ‘의도가 없으면 사용해도 된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추 전 장관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1-04-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