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여론 尹에 유리”… 등판 몸 푸는 ‘킹메이커’ 김종인

“정권교체 여론 尹에 유리”… 등판 몸 푸는 ‘킹메이커’ 김종인

이근아 기자
입력 2021-10-31 22:28
업데이트 2021-11-0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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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선출 이후 15일 출판기념회
연일 尹 힘 실어주며 역할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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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킹메이커’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 등판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이 최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예견하는 등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엔 절대로 안 간다”던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캠프 합류를 저울질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5일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 기념회를 연다. 자신이 구원투수로서 수차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치인생을 담은 책으로 발간위원장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맡는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이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요인이고, 국민은 마음속으로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준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경선 승리를 예측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초기 정치 행보를 두고는 “별의 순간은 아무 때나 잡는 게 아니다”라는 등 비판하며 평가절하했었다.

그러나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는 행보를 이어 가면서 후보 선출 이후 자신의 역할론을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이 최종후보로 선출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그간 불편한 관계였던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도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기 역할이 없어질 것을 걱정한 모양인데 내가 되면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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