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4인 아들 사석에서 만났다

전직 대통령 4인 아들 사석에서 만났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3-02-28 01:22
업데이트 2023-02-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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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화합’ 공감… 모임 정례화

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4인의 아들들이 최근 처음으로 사석에서 만남을 가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아태평화센터 이사장은 지난 16일 만찬 회동을 했다. 사석에서 4명이 함께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모임은 김현철 이사장이 김영삼민주센터에 지난해 두 차례 기부금을 100만원씩 낸 박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김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박 회장의 참석을 요청했고,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추모식에는 김홍업 이사장과 노재헌 원장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 음악세계 회장에게도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전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향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다음 모임은 오는 4월쯤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모임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현철 이사장은 “편하게 만난 모임이니 처음엔 너무 정치적인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2023-02-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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