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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4살 때 회사 주주… 전두환 비자금 엄청날 것”

전우원 “4살 때 회사 주주… 전두환 비자금 엄청날 것”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02 13:33
업데이트 2023-06-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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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회사 7곳 주주로 등재
세금 줄이려 예술품 많이 거래
손자들 뒤지면 다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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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7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중항쟁 부활제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3.5.27 뉴스1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7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중항쟁 부활제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3.5.27 뉴스1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4살 때 자신도 모르는 회사 7곳의 주주로 등재돼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됐다며 전씨 일가가 이런 식으로 비자금을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우원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에 온 뒤 세무서를 통해서 제가 보유했던 주식 현황을 확인했다”며 “제 이름으로 회사 7개 정도가 있었더라, 그중 하나가 비엘에셋으로 제가 2000년부터 2016년도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엔 제가 4살 때 였다, 올해 조회해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회사 외에도 다른 4곳에서 사업 목적이 40개가 되는 게 다 겹쳤다”며 “실제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데도 주택 건설업, 기업 인수합병, 해외 투자, 간접 투자, 유가증권 투자 중개, 팩토링 업무 같은 목적들이 겹쳤다”고도 전했다.

이를 두고 전씨는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의 형태로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회사 간 자본을 이동하고 여러 회사에서 하다 보면 조회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시와 법의 감시를 피해서 자금 운용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희 가족이 예술품을 많이 다루는 이유도 상속세와 세금이 적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이 회사를 통해 이창석씨(이순자씨 동생)와 전재용씨(아버지)가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비자금을 사용하려다 걸려 세금을 냈다”면서 “저 말고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들이 많고 돈세탁 경위를 다 뒤지면 엄청난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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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가운데)씨·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왼쪽)·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2023.5.17 뉴스1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가운데)씨·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왼쪽)·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2023.5.17 뉴스1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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