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실시…김정은 지휘소 방문

北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실시…김정은 지휘소 방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8-31 07:19
업데이트 2023-08-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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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UFS 대응…“작전초기 적 지휘부 타격해 기 꺾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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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군지휘훈련’ 진행…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 목표“
북한, ‘전군지휘훈련’ 진행…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 목표“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전군지휘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3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 목표를 둔 훈련”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9일 훈련 개시일에 맞춰 이번 훈련을 총괄하는 인민군 총참모부를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2023.8.31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응해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 중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 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도 지휘소 훈련인 한미 연합 UFS에 대응해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런 형식의 전군지휘 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훈련 목표에 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발생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 조직 정형과 진행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유사시 전선 및 전략예비포병이용계획과 적후전선형성계획, 해외무력개입파탄계획 등 총참모부의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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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연습 대응 ‘전군지휘훈련’ 진행
북한, 한미 연합연습 대응 ‘전군지휘훈련’ 진행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전군지휘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3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 목표를 둔 훈련”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9일 훈련 개시일에 맞춰 이번 훈련을 총괄하는 인민군 총참모부를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노동신문/뉴스1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적의 중추적인 군사지휘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 대상물들, 사회정치, 경제적 혼란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하며 다양한 타격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공격작전,적 후방에서의 교란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해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확보하는 문제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남측의 반격으로부터 타격수단들을 철저히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작전지휘체계와 화력지휘통신방식을 전면 갱신하는 문제 등 앞으로의 작전조직과 지휘, 전쟁준비에서 북한군이 견지해야 할 전면적인 과업들과 원칙적 요구와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현대전은 두뇌전의 대결”이라며 “전쟁에서의 승패 여부는 싸움에 앞서 지휘관의 두뇌에 의해 먼저 결정된다”면서 모든 지휘관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전지휘훈련과 실기동훈련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전쟁 준비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로가 된다”면서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김정은의 훈련지휘소 방문에는 박정천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북, 탄도미사일 2발 심야 기습 발사…계룡대 겨냥한 듯
북한군 “B-1B전개 대응 南지휘거점 초토화 전술핵타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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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술핵타격훈련 진행…南 지휘거점·비행장이 목표”
북한 “전술핵타격훈련 진행…南 지휘거점·비행장이 목표” 북한은 전날인 30일 밤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가 ‘전술핵타격훈련’이었으며 이는 한미가 진행한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참가한 한미의 이번 훈련은 명백한 핵 선제타격 기도에 따른 것으로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아울러 전날인 30일 밤에 진행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해서는 ‘총참모부 보도’를 통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며 이는 한미가 전날 연합공중훈련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 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인민군 서부지구 전술핵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미사일은 ‘전술탄도미사일’이며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동 방향으로 2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또 목표로 삼은 동해상의 섬의 상공 400m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총참모부는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도 “30일 오후 11시 40분부터 11시 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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