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포털 침투한 中축구 ‘클릭응원’ 알고보니…“유럽 통해 우회 접속”

韓포털 침투한 中축구 ‘클릭응원’ 알고보니…“유럽 통해 우회 접속”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10-04 10:38
업데이트 2023-10-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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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축구 ‘클릭 응원’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이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난 데는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작업 등 다른 국가에서의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실에 카카오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중전이 치러진 지난 1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클릭 응원은 약 560만건 수준으로 한국 IP(인터넷주소)가 99%를 차지했다.

문제의 이상 접속은 오후 11시 30분 이후 나타났다. 실제 심야시간대 클릭 응원 수는 2107만건으로 폭증했는데 이는 전체의 70% 수준이었다. IP 접속국 1위는 네덜란드였다. 이후 2위 일본, 3위 한국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은 중국에서는 다음 접속이 불가하기 때문에 ‘특정세력’이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우회 접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2014~2018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조작 사태인 ‘드루킹사건’과 연관 짓는 등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특히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후속 조치 요구에 나설 방침이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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