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질문] 여야 난타전…고성·야유 얼룩

[현안질문] 여야 난타전…고성·야유 얼룩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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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공세에 정총리 “말씀이 지나치다” 응수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사건에 대한 국회의 1일 긴급 현안질문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얼룩졌다.

두 사건이 지닌 정치적 민감성을 보여주듯 여야 의원들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날선 설전을 이어갔고, 그때마다 본회의장 의원석에서는 상대 당 의원들의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여야 공방은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첫 질의자로 나선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채 전 총장과 민주당 간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자 본회의장 내 민주당 의석에서는 곧바로 “그만해”라는 비난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이 고성과 반발을 멈추지 않자 권 의원은 “동료 의원이 발언하면 좀 경청해달라. (민주당) 김 의원은 반발하지 말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채동욱 찍어내기’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떤 수사를 하든 원칙에 따라 흔들림없이 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야당 의원들은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거세게 힐난했다.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을 놓고도 여야 의원들은 정면 충돌했다.

정홍원 총리가 “기초연금 때문에 국민연금이 절대 축나는 일이 없도록 입법단계에서 확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민주당 측 의원들은 “왜 말바꾸기를 하느냐”,”창피한 줄 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를 맡은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여야 의원들은) 답변에 지장을 줄 정도의 말씀은 자제해달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품위를 지켜달라”고 주문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정 총리는 빗발치는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다소 긴장하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로 차분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이 정권에서는 총리가 전혀 안 보인다”, “기초연금 공약 포기를 인정하라”고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정 총리는 “지나친 말씀 같다”는 정도로 응수하며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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