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꽃가마 DNA’ 황교안, 억지로 떠밀려 종로 출마”

민주 “‘꽃가마 DNA’ 황교안, 억지로 떠밀려 종로 출마”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09 11:14
업데이트 2020-0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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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대변인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도 못해”

“종로 다니며 개인 지지 호소…선거법 위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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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하게 돼 시간에 쫓긴 탓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후보가 아닌) 황 대표가 지금까지 종로 일대를 다니며 정당 대표로서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종로구 출마 후보로서 개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선거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를 운운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유했던 (잠원동) 주택을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보다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19일 이 전 총리가 잠원동 주택을 매각하지 않은 채 종로구에 전세로 전입했다며 “부동산 투기꾼들의 주로 쓰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최장수 국무총리가 이행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해당 주택을 매각했다.

이 대변인은 “‘공사다망’한 황 대표가 여러 가지를 놓치고 정신없이 행보하다, 정말로 ‘공사’가 다 망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을 향해서는 “이제야말로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책무가 막중해졌다”며 신종코로나 대책을 위해 국회 일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주 의사 일정 합의뿐 아니라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으로 생산적 국회의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도망을 치다 결국 마지못해 등 떠밀려 종로 출마를 결정했다”며 “(황 대표는) 결국 참패하고 한국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황 대표는 ‘꽃가마 DNA’를 버리지 못해 망설였고 생떼 DNA를 버리지 못해 신종코로나 위기에도 정쟁을 계속했다”며 “재난이 닥쳐도 정쟁만 일삼는 사람을 누가 지도자라고 믿고 따르겠나”라고 꼬집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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