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2 11:18
업데이트 2020-11-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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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정적인 원전 기술 확보하고도 탈원전에 원자력 생태계 붕괴”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
원전에 대한 기본방향 새로 설정해야”
文정부 ‘탈원전 드라이브’에 제동
文 “향후 5년 20조 수소·전기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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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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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 지원정책 듣는 문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미래차 산업 지원정책 듣는 문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판뉴딜 7번째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송철호 울산시장으로부터 울산시의 미래차 산업지원 정책을 듣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0.10.30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부의 전기차·수소차에 5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과 원자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수소차·전기차 (도입 목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탈원전, 재생에너지로
미래 전력수요 충당할 수 있나”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탈원전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데, 과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의 전력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전기를 이용하는 각종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 증가를 생산 단가가 낮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원전 대신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고 전력 수집·보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단가가 비싼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았다”면서 “우리는 가장 안정적인 원전 기술을 확보한 나라임에도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생태계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의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고, 원전에 대한 기본적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과 환경문제, 원전 폭발 위험성 등을 이유로 2017년 집권 초기부터 탈원전 드라이브를 전면 가동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돌리고 영구폐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원전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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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보내는 문 대통령
박수 보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수소차 생산공정을 시찰한 뒤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10.3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래차 생산 현장 방문은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2020.10.3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래차 생산 현장 방문은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2020.10.30 연합뉴스
文,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5년내 전기차·수소차 133만대 보급”

文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차 1만대 판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면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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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미래차 현장 방문한 문 대통령
친환경 미래차 현장 방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수소차인 넥소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20.10.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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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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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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