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공격 이후] 해양차단훈련 이례적 공개… “北도발땐 언제든 숨통 죈다”

[北 연평도 공격 이후] 해양차단훈련 이례적 공개… “北도발땐 언제든 숨통 죈다”

입력 2010-12-02 00:00
업데이트 2010-12-0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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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서해훈련 성과와 과제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된 나흘간의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과 ‘신의 방패’라고 일컬어지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연동한 첫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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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천마’ 연평도 긴급배치  우리 군이 1일 연평도에 긴급 배치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의 발사대 모습. 최대 탐지거리가 20㎞, 최대사거리가 10㎞로 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대공 ‘천마’ 연평도 긴급배치
우리 군이 1일 연평도에 긴급 배치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의 발사대 모습. 최대 탐지거리가 20㎞, 최대사거리가 10㎞로 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북한의 해상을 봉쇄하는 대량살상무기(WMD) 차단훈련으로 북한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앞으로 진행될 우리 군의 단독 훈련 일정 등으로 서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北 실질적 압박 훈련” 분석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군은 북한에 ‘도발 시 철저한 응징’이란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스함과 항공모함 등 모든 전력을 동원해 북한의 국지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것이다.

또 급변사태 등 필요에 따라 북한으로 통하는 해상을 봉쇄하는 훈련으로 북한의 숨통을 조여 가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연합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작전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조지 워싱턴함과 실제 연동해 훈련을 가졌다는 점은 우리 해군의 역량을 키워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합참이 처음으로 공개한 해양차단훈련은 단순한 WMD 차단훈련을 넘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한 훈련으로 분석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전·평시를 가리지 않고 서해상을 통해 북한을 출입하게 되는 모든 선박 등을 통제한다는 취지의 훈련으로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훈련은 지난 7월 동해에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 때도 실시했으며 북한으로 통하는 모든 해상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과 이어지는 또 다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속적인 연합 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확전위험 최소화 대응 과제

합참 관계자는 “연내 수차례 연합 훈련이 계획돼 있었으며 조만간 이뤄질 또 다른 해상훈련에 대해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과 앞으로 이뤄질 훈련들은 모두 전시 작전계획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 도발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우리 군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당초 이번 훈련이 시작되면서 추가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군내 관측과 달리 연합 훈련이 끝난 뒤 우리 군의 단독훈련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입었던 연평도에서 우리 군이 또 다시 포 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서해 5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확전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도 꺾는 ‘단호하고 철저한 응징’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1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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