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人 4명, 日 정부 만류 딛고 독도 입도 위해 울릉도 도착

日人 4명, 日 정부 만류 딛고 독도 입도 위해 울릉도 도착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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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역사학자 등 23일 독도 머물 예정

일본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이 일본의 적극적인 만류를 뿌리치고 독도 입도를 위해 22일 오후 울릉도에 들어갔다.

일본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22일 독도 입도를 위해 경북 울릉군 도동항에 도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릉 연합뉴스
일본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22일 독도 입도를 위해 경북 울릉군 도동항에 도착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릉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으로 출발해 오후 2시쯤 울릉도 도동 선착장에 도착했다.

일행은 구보이 노리오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 오사카 쇼인 여자대학 전 강사, 사카모토 유이치 규슈국제대학 전 교수, 이치노헤 쇼코 아오모리 운쇼사 스님 등 4명이다. 이들을 국내로 초청한 민족학교 독도학당 관계자와 중국, 인도 유학생 등 19명도 동행했다.

특히 이들이 울릉도로 향하는 동안 주부산 일본국총영사관 측이 구보이 노리오 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독도 방문을 만류했다. 이들과 동행한 김문길(68) 부산외국어대학 명예교수에 따르면 영사관 측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들어가지 마라. 한국에서 다케시마에 들어가는 것은 다케시마가 한국 땅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일본인으로서 일본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라며 구보이 전 교수 일행을 만류했다.

이들은 울릉도에 도착한 뒤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 관련 유적이 있는 서면 태하리·북면 천부리를 비롯해 도동~통구미~남양~현포~나리분지 등을 둘러봤다. 23일 오전 7시 20분에는 배편으로 독도에 들어가 30여분간 머물 예정이다. 이들이 독도에 들어갈 경우 일본인의 공식적인 독도 방문으로는 처음이다. 이어 울릉도 독도박물관을 방문한 뒤 육지로 돌아올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5-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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