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RF 남북외교장관 별도 회동 검토안해”

정부 “ARF 남북외교장관 별도 회동 검토안해”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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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박의춘, 내주 ARF회의서 단순 ‘조우’ 그칠듯

외교부는 브루나이에서 다음 주 열리는 아세안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 외교장관간 별도 만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수석대표로 오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현재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 외무상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를 요청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는 별도로 만날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뒤 “충분히 우리가 남북관계 부문에서 대화 제의를 했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당국회담 무산 등으로 인해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적인 ‘대화 공세’ 차원의 남북 외교수장간 만남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ARF에는 남북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윤 장관과 박 외무상이 남북한 수석대표로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외교부가 남북 외교수장간 별도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ARF에서 남북 외교수장간 만남은 회의장에서의 단순 ‘조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 고위급 양자접촉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와 관련,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정확한 내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도 “보도 내용이 정확하지도 않고 사실도 아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접촉에 대해 ‘북한의 태도가 진정성 있고 믿을 만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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