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지 ‘콤파스’ 인터뷰 “한-아세안 동반자관계 인니 역할 기대””동북아 갈등 반복, 평화협력구상으로 정치·안보 협력 확대해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고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누구보다 건설적 역할을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짜 자카르타 최대일간지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한반도 분쟁의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한국은 북핵 개발 등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남북간 신뢰를 쌓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한목소리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인데 모든 국력을 핵개발에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는 한-인도네시아 양국관계에 대해 “양국은 G20 회원국이자 동아시아 핵심 중견국으로 아세안과 EAS(동아시아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역내 안정과 균형을 도모하고 개발과 민주주의, 기후변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반 이슈들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행복과 신뢰의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협력을 확대해가는 과정에서 한-아세안 대화의 조정국이자 아세안 리더국인 인도네시아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 등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갈등 등에 대해 “동북아지역은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이 커지고 있지만 정치·안보적으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 이러한 갈등을 다자 협의체에서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기후변화 등 접근하기 쉬운 분야부터 다자대화와 협력을 시작, 궁극적으로 정치와 안보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인데 그동안 다자대화를 발전시켜온 아세안의 경험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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