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다음 달 UFG 연습 때 ‘북한 GPS 공격 원점’ 타격 훈련

한미 다음 달 UFG 연습 때 ‘북한 GPS 공격 원점’ 타격 훈련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30 10:24
수정 2017-07-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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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지난 28일 늦은 밤에 기습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공군과 미군이 다음 달 하순쯤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북한의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면 군용 GPS가 아닌 상용 GPS가 내장된 무기체계가 ‘먹통’이 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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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장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군의 한 관계자는 “UFG 연습 때 오산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안에 한미 우주통합팀을 편성해 우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응하는 연습을 실전처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한미 우주통합팀에는 우리 공군의 우주발전처와 미국 전략사령부의 합동우주작전본부의 우주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훈련에서 한미의 항공·우주 및 지상 자산을 활용해 적의 GPS 전파 교란을 먼저 탐지한다”면서 “이어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교란 전파의 영향성을 분석함과 동시에 전파의 원점을 파악하면 이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신속히 전달, 긴급 타격표적으로 선정토록 해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차량 형태의 GPS 교란 장비 10여종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전파교란 가능 거리는 100여㎞에 달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보고 있다. 2010년 북한의 GPS 교란으로 우리 민간 항공기 4대에서 GPS 수신 장애가 있었고, 2011년에는 100여대의 항공기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에는 1000여대의 민간 항공기 GPS 수신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1년에는 군에서 운용하는 무인항공기(UAV)의 항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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