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11-12 22:24
수정 2017-11-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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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창하오 vs 추궈훙·이창호 짝 이뤄 인터넷 화상 대국 펼쳐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양국의 전설적인 바둑 기사들과 짝을 이뤄 대국을 펼치는 ‘바둑 외교’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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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진행된 ‘한·중 바둑전설, 대사 페어대결’을 앞두고 노영민(오른쪽) 주중 한국대사가 창하오 9단과 중국 베이징 한국 대사공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진행된 ‘한·중 바둑전설, 대사 페어대결’을 앞두고 노영민(오른쪽) 주중 한국대사가 창하오 9단과 중국 베이징 한국 대사공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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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이 끝난 뒤 경기 화성 여울공원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추궈훙(왼쪽) 주한 중국대사와 이창호 9단. 이 대국은 대사공관과 여울공원을 연결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화성 연합뉴스
대국이 끝난 뒤 경기 화성 여울공원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추궈훙(왼쪽) 주한 중국대사와 이창호 9단. 이 대국은 대사공관과 여울공원을 연결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화성 연합뉴스
추 대사는 ‘돌부처’ 이창호 9단과 한 팀을 이루었고, 노 대사는 이창호 9단의 영원한 라이벌인 창하오 9단과 짝을 이뤘다. 이창호·추궈훙 조는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 자리를 잡았고, 창하오·노영민 조는 베이징에 있는 대사공관에서 대국을 치렀다. 대국은 각자가 번갈아 가며 두는 페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9단과 창 9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에서 맞수로 우정을 쌓은 한·중 바둑의 전설이고 노 대사와 추 대사는 모두 아마 단증을 보유한 바둑애호가다.

페어 바둑은 파트너의 의중을 파악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호흡이 잘 맞는 팀이 이긴다. 대국 결과는 이창호·추궈훙 조가 262수 만에 백 반집 패를 당했다.

하지만 추 대사는 “모두가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 규칙으로는 이창호·추궈홍 조가 반집 패를 당했지만, 중국 규칙을 적용하면 반집 승이 된다는 것이다.

노 대사는 “‘반집의 사나이’ 이 9단 팀을 반집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한·중은 공통 문화가 많은데 그중 으뜸은 바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1-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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