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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국방 안보회동 하루 만에… 北 방사포 5발 발사 ‘저강도 시위’

한미일 국방 안보회동 하루 만에… 北 방사포 5발 발사 ‘저강도 시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06-13 01:10
업데이트 2022-06-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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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서해상서 항적 여러개 포착
SRBM 무더기 발사 7일 만에 도발
즉각 안보회의… 합참 “철처 대비”

8200t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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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훈련 정상화”
한미일 “연합훈련 정상화” 10~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가운데)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함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서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퍼시픽 드래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일 대응 태세를 강조하고 과거 ‘로키’(낮은 자세)로 진행하던 연합훈련을 수면 위로 띄워 북한에 보내는 경고 신호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싱가포르 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서해상을 향해 재래식 방사포(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1일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미사일 경보 훈련,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재개하기로 합의하자 저강도 무력 도발에 나선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7분쯤부터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평소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가 발사됐을 경우 언론에 즉각 공지한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전까지 공식 발표가 없었다. 이는 북한이 쏜 방사포탄의 궤적 등이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된 초대형방사포(KN25) 등과 차이가 있는 ‘저강도 무력시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쏜 방사포탄의 수는 5발가량이며, 비행거리와 고도는 각각 수십㎞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지난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곳에서 총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무더기 발사한 뒤 1주일 만에 이뤄졌다. 합참이 북한의 도발을 공개하자 국가안보실도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총 19차례의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긴밀 공조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이지스구축함과 동급으로 평가받는 한국 해군의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의 이름이 ‘정조대왕함’으로 결정됐다. 해군 관계자는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사업의 이지스구축함 1번함 함명을 정조대왕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7600t급)보다 큰 8200t급으로, 최고 30노트(시속 55㎞)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기존보다 성능이 뛰어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대응과 대잠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층 이상의 고도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함대공유도탄(SM6급)이 처음 탑재될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2022-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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