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와 폴란드 방문
“인도적 관심, 전쟁 끝내는 무기”
정우성
정씨와 제임스 린치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UNHCR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진행한 폴란드 현장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린치 대표와 함께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UNHCR 협력기관들이 운영하는 ‘블루닷’ 난민 지원센터에서 난민들을 만났다.
정씨는 “전 세계 분쟁과 난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관심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난민지원센터 등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젊은 아기 엄마가 ‘남편은 전쟁 중’이라고 말하는데 크게 와닿았다”며 “가끔 생사 확인을 하는 연락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나. 대부분 피신한 난민들은 가족의 연락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전 세계 난민이 1억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난민)이 겪는 어려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어려움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되지 않나”라며 인도적 지원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청 신설 등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선 “열려 있는 지원, 우리 사회의 이해 제고를 돕기 위한 기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2022-10-20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