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시대도 ‘한미동맹’…軍, 훈련도 봉사도 ‘위 고 투게더’

2기 트럼프 시대도 ‘한미동맹’…軍, 훈련도 봉사도 ‘위 고 투게더’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5-01-24 18:24
수정 2025-01-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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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대행 주한미국대리대사 접견
트럼프 취임 전후해 연일 연합훈련 진행
연탄봉사까지 함께 나서…“전우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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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서 진행된 한미해군 연합 특수전훈련에서 양국 특수전 대원들이 종합전술훈련의 일환으로 시가전 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경남 진해에서 진행된 한미해군 연합 특수전훈련에서 양국 특수전 대원들이 종합전술훈련의 일환으로 시가전 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군 당국이 연일 한미가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선호 차관이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윤 대사대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한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윤 대사대리는 그간 한미가 이뤄낸 협력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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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왼쪽)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선호(왼쪽)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어 “한미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대북억제 및 역내 평화 유지의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압도적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방위산업 및 국방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윤 대사대리 역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고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부르며 방위비 협상에 압박을 가하는 등 기존의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 때 이뤄진 첫 협상인 2019년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당시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방위비 총액이 전년 대비 8.2%나 증가해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기 때도 한미동맹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각 군은 연일 한미연합훈련 소식을 전하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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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의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 참가한 한미 항공기들이 훈련을 위해 공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편대 왼쪽부터 FA-50 2기,  A-10 2기, KA-1 2기. 공군 제공
한미 공군의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에 참가한 한미 항공기들이 훈련을 위해 공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편대 왼쪽부터 FA-50 2기, A-10 2기, KA-1 2기. 공군 제공


이날 해군은 경남 진해에서 진행된 한미해군 연합 특수전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양국 특수전 대원들이 종합전술훈련을 통해 연합 특수전 수행능력을 제고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공군 역시 21~24일 진행된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쌍매훈련은 한미 공군이 각자 공중전력을 한반도 내 공군기지에 교대로 전개하여 실시하는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이다. 1991년 ‘우정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돼 1997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 FA-50 전투기, KA-1 공중통제공격기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 등이 참가했다. 공군은 “실전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팀워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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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연탄을 배달하며 미소 짓는 한미 병사들. 육군 제공
함께 연탄을 배달하며 미소 짓는 한미 병사들. 육군 제공


앞서 지난 15일에는 한미일이 미군의 B-1B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항속거리 1만 2000㎞에 57t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전투 폭격기다.

이 훈련을 두고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극도로 첨예화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상태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동맹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훈련이 아닌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훈훈한 모습도 있었다. 지난 22일 육군 제5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210포병여단 장병들은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연탄배달을 함께했다. 육군은 “훈련을 통해 다져진 한미동맹의 전우애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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