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 D-45] 빅3 강·약점 비교 분석

[2012 대선 D-45] 빅3 강·약점 비교 분석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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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여성대통령론] [文 : 호남 약진] [安 : 무소속] 강점 부각

대선이 4일 D-45를 맞으면서 모호해 보였던 각 후보들의 강점과 약점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강점·약점은 후보 스스로에게는 양날의 칼처럼 작용하기도 하며, 후보 간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상호 간의 강·약점이 교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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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수장학회 집중 타깃 가능성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쪽에서는 ‘여성 대통령론’이 의외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성 대통령’이라는 표현 자체에 긍정적인 유권자가 최소 절반 이상”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주장했다. 당 자체 조사에서는 호응도가 70%를 넘기기도 했다. 캠프가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주요 약점으로는 ‘과거사’가 꼽히는 가운데 ‘정수장학회’가 집중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이를 노리고 있어서다. 김지태씨 유족이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항소심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대선 후보등록(25~26일) 직후인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야권은 학교와 재단 등 장학회와 연관된 모든 것을 총점검하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文, 안팎서 ‘인적 쇄신’ 요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취약 지역이었던 호남에서의 반전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안 후보를 지지하거나 문 후보에게 지지를 유보했던 호남 유권자의 상당수가 되돌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취약점으로는 ‘인적 쇄신’이 거론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을 통해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문 후보의 버팀목과도 같았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박 원내대표는 호남을 챙겨줄 핵심 인사 중 한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을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安, ‘무소속’ 최대 강점이자 약점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최대 강점은 ‘무소속’이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 자체’가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정치 쇄신’에 대한 기대 때문에 나타났다. 여야가 정치 현안을 놓고 공방할 때마다 한발 비켜나 있는 안 후보는 반사이익을 누려 왔다. 안 후보는 이 점을 노려 ‘낡은 체제’ 대 ‘새 정치’로 선거구도를 짜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무소속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무소속을 버리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개혁 대상과의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하는 논리적 모순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커지는 형국이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뒷받침할 ‘조직’이 없다는 점 등은 유권자들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았던 정치 개혁안이 논란에 휩싸이고 여야로부터 ‘정치 아마추어임을 드러냈다.’고 공격받기도 했다. 앞으로 제기될 ‘검증’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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