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쇄신안 발표…인적쇄신 언급 주목

문재인, 당 쇄신안 발표…인적쇄신 언급 주목

입력 2012-11-06 00:00
업데이트 2012-11-06 07: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도부 사퇴론 장고..이해찬 거취 표명 가능성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6일 당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에 앞서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차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이-박’(이해찬-박지원) 퇴진론 등 인적쇄신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미지 확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의 상징색인 노란 점퍼를 입고 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의 상징색인 노란 점퍼를 입고 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선대위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직접 당 쇄신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 분산을 포함한 제도와 구조, 문화적 면의 5가지 개혁 방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적 쇄신 부분에 대해서 언급할지 여부는 문 후보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일 이해찬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데 이어 5일에는 비주류 그룹 의원 10명과 면담을 갖는 등 인적쇄신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가며 장고에 들어갔다.

면담에서는 “단일화 국면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하다”, “지도부 사퇴 카드를 쓰면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데 무엇을 망설이느냐” 등 ‘이-박’ 퇴진을 요구하는 원색적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후보는 “잘 새기고 판단하겠다. 좀 더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내가 여기서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을 아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 안팎에서 용퇴설이 제기됐던 이 대표가 이날 전격적으로 거취를 표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계파간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는 형태의 불명예 퇴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협상 개시에 맞춰 문 후보에게 단일화 등의 활로를 열어준다는 명분으로 결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창조적 혁신’을 위한 밀알이 될 수는 있지만 ‘파괴적 혁신’의 희생자는 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의 한 핵심 인사는 “이 대표가 결단한다면 문 후보가 쇄신의 주도권을 쥐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 개시가 결단의 적기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인사는 “안 후보측도 인적쇄신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지 않았느냐”며 “이미 단일화 국면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박’ 퇴진론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인적쇄신 문제가 조기에 수습되지 않을 경우 당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