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우상호, 야권단일화 ‘장외공방’

이정현-우상호, 야권단일화 ‘장외공방’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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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과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이 7일 야권 후보단일화와 TV토론 무산의 책임 문제를 놓고 거센 ‘장외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진영의 공보단장인 이들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가진 첫 회동 문제에서부터 충돌했다.

이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후보 등록 20일 전까지 후보를 못 내서 아직도 경선 중이고 정치쇄신 하겠다는 분은 출마할 지, 말 지를 결정 못해 두 분이 난생 처음 같이 앉아 정치토론을 했다”며 “어제 두 사람은 누가 사퇴하느냐는 것을 결정하고 나왔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공보단장은 “지난 1년간 두 후보가 쭉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왔다”며 “등록 전 단일화 합의는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한 것이고 결국 후보단일화는 국민이 결정해 주시는 것이다. ‘네가 해라, 내가 해라’ 하는 것이야말로 밀실 협상”이라고 맞받았다.

단일화 전망을 두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이 공보단장은 “1년 동안 단일화 논의를 했던 김대중-김종필 연합도 2년만에 깨져 국정혼란을 가져왔는데 안, 문 후보가 마주앉아 75분간 대화한 것은 어제가 처음”이라며 ‘졸속’으로 밀어붙이면서 두 후보의 정치경력이 짧은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우 공보단장은 “두 사람을 정치로 끌어들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인데 나라를 망쳐놓고 반성도 없이 ‘뭘 안다고 정치에 뛰어드느냐’고 욕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새누리당과 선진당 합당이야말로 당 내부에서조차 합의 안된 야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공보단장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시작이 처음에 같았지만 문, 안 후보는 서로 장관 몇 개 갖고 권력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노선끼리 단일화했던 YS-DJ처럼 문, 안 두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 공보단장은 “남 안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고쳐야 한다”며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결합은 오랫동안 나라를 걱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두 분의 결합이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TV토론 무산의 책임도 서로에게 돌렸다.

우 공보단장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등 검증을 피할 목적으로 핑계를 대고 (TV토론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2대 1로 싸우면 불리하니까 1명만 오라고 지적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라고 몰아붙였다.

이 공보단장은 “박 후보는 정치를 15년 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인터뷰, 토론, 대담을 통해 검증받았다”며 “경선후보와 확정된 박 후보가 토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론했다.

yjkim8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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