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손해볼 것 알면서도 단일화 협상 중단”

安 “손해볼 것 알면서도 단일화 협상 중단”

입력 2012-11-16 00:00
업데이트 2012-11-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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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정치부장단 간담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어떤 행동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인사동에서 가진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단일화의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단일화 협상이 중단됐는데.

-안타깝다. 새정치공동선언도 있지만 말로만 하기보다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정치의 현장에서 그 모습들을 보여 주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촉박한데.

-문 후보에게 개인적인 신뢰가 있다. 진심이 전달되면 조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 후보와의 통화 내용은.

-지난주 7개항 합의를 한 다음 날부터 합의에 반하는 일들이 조금씩 생겨나 어떤 것들은 그냥 넘어가고,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여러 통로를 통해 문 후보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 모르시기에 ‘사태를 후보님께서 직접 파악하시라. 거기에 따라서 직접 조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민주당의 구태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가시적 조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이 문제가 됐고, 어떤 조치를 원한다는 말씀은 안 드렸다. 문 후보가 판단하시고 민주당에서 조치할 일이다.

→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얘기도 나왔는데.

-민주당이 판단할 몫이다. 선대위원장단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포함해서.

→구체적 행동과 후속조치가 없으면 협상 재개는 어렵나.

-새 정치를 하고자 단일화 협상이 시작됐다. 그런 조치들이 새 정치를 하자는 관점에서 되리라고 믿는다.

→협상 중단이 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안 했나.

-손해 볼 것 알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만 연연했다면 그렇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손해 볼 것 알면서도 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대로 단일화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 주지 못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면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위기감, 절박감 그것 때문에 그랬다.

→민주당이 언제까지 답변해야 하나.

-내부적으로 그런 것(데드라인)은 없다. 가장 원칙적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왜 정치인이 되려고 했는지, 단일화에서 왜 과정이 중요한지 그런 부분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방법론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문 후보와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

-아직 제안받은 적 없고, 우선 가시적인 게 필요하다. 나를 보지 말고 국민을 보면 답이 있다고 본다.

→단일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정치 혁신, 정치 개혁 이슈가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대선이 없었다. 새누리당도 거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국민적 여망들이 있어 이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면 승리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1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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