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공개석상에 등장시킨 것은 그가 어린 시절 경험한 서양문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서양에서는 최고지도자와 부인이 동석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부인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는 정치인은 의심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의 신비성을 깨트리려고 부인을 등장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은 고급간부들의 부인이 (공식행사에) 동석하지 않도록 했다”며 “그 이유는 권력의 신비성을 보장하고 최고지도자를 신처럼 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공식행사에 동석한 장면을 북한 주민에게 공개한 적이 없었다.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이 알려주고 싶은 것은 자신이 독재자가 아닌 인간이란 점”이라며 “자신은 사랑하는 여자도 있고 경음악도 좋아하고 만화영화 보는 것도 즐거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란코프 교수는 리설주 등장과 같은 김 제1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북한 주민들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고르바초프도 부인과 함께 자주 등장했었다”며 “소련 사람들은 이와 같은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해 사실상 고르바초프의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란코프 교수는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서양에서는 최고지도자와 부인이 동석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부인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는 정치인은 의심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의 신비성을 깨트리려고 부인을 등장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은 고급간부들의 부인이 (공식행사에) 동석하지 않도록 했다”며 “그 이유는 권력의 신비성을 보장하고 최고지도자를 신처럼 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공식행사에 동석한 장면을 북한 주민에게 공개한 적이 없었다.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이 알려주고 싶은 것은 자신이 독재자가 아닌 인간이란 점”이라며 “자신은 사랑하는 여자도 있고 경음악도 좋아하고 만화영화 보는 것도 즐거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란코프 교수는 리설주 등장과 같은 김 제1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북한 주민들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고르바초프도 부인과 함께 자주 등장했었다”며 “소련 사람들은 이와 같은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해 사실상 고르바초프의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