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수요↑… 3월 부품상가 개장
북한과 중국이 평양에 자동차 조립생산 단지를 만들고 있으며, 내년 3월 첫 자동차 부품 도매 상가가 문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단둥(丹東)의 중조(中朝) 변경무역성(城) 유한공사가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총 36만㎡의 종합 자동차 조립 생산단지를 평양에 조성 중이라고 6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조 변경무역성 유한공사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대북 투자자 모집 공고문을 인용해 내년 3월 18일 개장을 목표로 2500㎡ 넓이의 매장에 대형 전시장을 갖춘 자동차 부품 도매 상가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09년 9월 지분 51%를 출자해 북한의 수도여객 운수지도 총국과 평양에 첫 북·중 합작 자동차 조립생산 기업 ‘평운중성 합영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평양자동차’라는 상표로 19~50인승 버스와 트럭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내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것을 반영한다. 북한에서는 통일교 계열인 평화자동차가 남북 합작으로 2002년부터 승용차와 소형 트럭 등을 조립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화자동차는 지난해 1860대를 생산한 바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11-0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