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실험 저지 외교단 北파견 검토

中, 핵실험 저지 외교단 北파견 검토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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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사에게 포기 종용할 듯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외교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28일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방안과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대표단 파견은 이러한 방안 중 하나로 북한 측 주요 인사들에게 중국의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핵실험 포기를 종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처를 거론하며 미국을 거듭 위협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조선 사람을 참을 수 없이 모독하고 우롱하려던 대가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주목된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에서 미사일 요격 로켓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MDA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3단계 추진체를 장착한 지상요격기(GBI)를 쏘아 올렸으며 이 요격기는 우주공간에 도달해 미리 계획한 훈련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2010년 12월 시험 발사 때 요격에 실패하고 나서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다.

미국은 이번 시험 발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한 것이라고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나 이란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 전 지상·해상·공중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파괴하려고 구축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시험 발사가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도 이날 자국 영내에서 중거리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신문사무국 관계자는 중거리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 여부를 확인한 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닌 방어적 성격의 실험이었고, 실험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이 요격 미사일 실험 사실을 공표한 것은 2010년 1월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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