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몇주일 내에 도발 감행할 것”

“北, 몇주일 내에 도발 감행할 것”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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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토론회 “대통령 취임식 전후 여부 관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선임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은 수개월이 아니라 며칠 내, 몇주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던 차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2013’ 토론회에서 과거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과 북한 도발의 연관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 1992년 이후 북한은 한국의 취임식 이후 평균 8.5주일 만에 항상 어떤 식으로든 무력도발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에도 도발이 매우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내에서도 북한이 도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취임식 이전이냐, 이후냐의 여부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면서 “일각에서는 취임식 이전에 할 경우 이는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로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언급, “북한은 지난달 ‘은하 3호’를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면서 “따라서 플루토늄을 이용한 것이든 우라늄을 이용한 것이든 관계없이 핵실험에 성공할 경우 소형화를 통해 실제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은 과거 북한이 도발한 이후 평균 5개월 이내에 외교적인 노력에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물론 제재 강화, 중국 압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또다시 이런 사이클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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