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충성 독려…“인민·수령은 혼연일체”

北, 김정은에 충성 독려…“인민·수령은 혼연일체”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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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선대 전통 계승 사례로 ‘창성 지역’ 띄우기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매체가 잇달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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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北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한 정보당국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제기한 지 이틀째인 5일 ‘창성의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창성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면서 선대의 전통을 계승해 이곳에 애착을 보이는 김 제1위원장의 ‘충정’에 초점을 맞췄다.

산간 오지인 평안북도 창성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이 지방공업 발전의 본보기로 내세우며 관심을 기울였던 곳이지만 주민들의 충성을 독려하는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창성을 직접 찾아 새로 리모델링한 창성식료공장을 현지지도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이는 선대의 유훈을 꽃피우기 위한 그의 충정과 헌신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당시 창성과 선대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어버이 수령님을 따라, 위대한 장군님을 따라 걸어온 창성의 길의 참된 의미에 대하여, 수령과 인민의 혼연일체의 역사에 대하여 깊이깊이 새겨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 4일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을 간직하지 못하고 난관을 이겨내지 못해 신념을 버릴 때 변절이라는 시궁창에 굴러떨어지게 된다”며 “혁명가는 혁명의 길에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칠 마음의 각오가 높아야 한다. 적들 앞에 투항하고 딴 길을 걷는 사람만이 배신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이 잇달아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것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을 계기로 주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과 심장의 박동을 함께하지 않고 행복이 오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 말로만 일하고 시간을 쪼개가며 헌신적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은 혁명의 동행자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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