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경기는 계획대로 진행… 나는 친구를 보기 위해 왔다”
지난 19일 북한을 세 번째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에도 북한에서의 농구 경기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드먼은 숙소인 평양호텔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정치적 사건에도 자신은 의연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들(북한 사람들)이 하는 일을 통제할 수 없고 그들이 하는 말과 일을 처리하는 방식도 통제하지 못한다”며 “나는 단지 스포츠인으로 여기에 왔으며 이 나라의 많은 이들에게 문호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AP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일 평양 체육관에서 북한 농구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슛 시범을 보이고 있다.
평양 AP 연합뉴스
평양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페이스 논설위원의 칼럼을 통해 “장성택의 숙청, 로드먼의 방북 등에 가려진 북한 주민의 고통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칼럼은 북한 주민의 참상과 북한 정권의 잔인성을 지적하면서 “로드먼의 방북을 둘러싼 언론의 취재 열기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2-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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