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또 재입북해 기자회견…”南은 냉혹한 사회”

탈북자 또 재입북해 기자회견…”南은 냉혹한 사회”

입력 2013-12-21 00:00
수정 2013-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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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번째…재입북 박정숙도 회견에 참석

남한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가 남한을 또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20일 고려동포회관에서 남한에 정착했다가 북한에 돌아온 주민들과 좌담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함흥시에 사는 최계순(64·여) 씨는 좌담회에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사는 언니를 찾아갔다가 ‘인신매매꾼’들에 의해 2011년 12월 남한에 끌려갔다가 얼마 전 북한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최 씨는 남한에 도착한 순간부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며 “남조선 사회라는 것은 인간의 정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한 사회”라고 비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재입북 탈북자 박정숙(남한에서는 박인숙으로 활동)도 함께 나와 “우리 주민들을 한 명이라도 남조선으로 더 끌어가기 위해 인륜도덕과 다른 나라의 주권, 국제법까지 위반하는 집단이 괴뢰패당”이라며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

박씨는 자신이 평양 대동강구역에서 아들, 며느리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한에 살다가 재입북한 탈북자들의 좌담회를 보도하기는 올해 9월 30일 박진근(49)씨와 장광철(33) 씨 이후 80여 일 만이다.

북한이 이처럼 재입북한 탈북자의 기자회견을 잇달아 여는 것은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조성해 탈북을 막고 북한 체제에 대한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매체가 올해 재입북 탈북자의 사례를 소개한 것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한 김광호 부부를 시작으로 5번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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