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모스크바 도착…질문 공세에 묵묵부답

리용호 북한 외무상, 모스크바 도착…질문 공세에 묵묵부답

입력 2018-04-09 17:13
수정 2018-04-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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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양자 및 국제 현안 논의 예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9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중앙). 모스크바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중앙). 모스크바 연합뉴스
앞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리 외무상은 인접한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러시아에 왔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모스크바 동쪽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식 인사들이 이용하는 접견실을 통해 공항 대합실로 나온 뒤 10시 20분께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모처로 이동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대기 중이던 한국, 일본, 러시아 취재진이 방문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 질문 공세를 폈지만 굳게 입을 다문 채 일절 답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10일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양자 협력 관계 및 국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한 정치적 대화 및 통상·경제 협력 발전을 포함한 양자 협력 현안들을 논의하고, 오는 10월 러-북 수교 70주년 기념행사 준비 상황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서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4월 남북,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거리다.

리 외무상의 비동맹회의 참석과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방문 등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적극적 외교활동의 하나로 분석된다.

러시아도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주변 외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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