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당선인 박충권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 틀린 얘기 아냐”

탈북 당선인 박충권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 틀린 얘기 아냐”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4-30 13:52
수정 2024-04-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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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 뉴스1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 뉴스1
박충권(38)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은 최근 가수 나훈아가 공연 도중 “김정은이라는 돼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돼지’라고 표현한 나훈아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 발언이나 현상에 관한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훈아 발언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에서 핵·미사일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평양 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탈북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제철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에서 김정은 일가와 소수 지배 계층을 제외한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에 살고 있다”며 “저는 팩트(사실)를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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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의 국경이 봉쇄됐던 지난해 4월 황해남도의 한 거리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 유튜브 채널 ‘TBS NEWS DIG Powered by JNN’ 캡처
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의 국경이 봉쇄됐던 지난해 4월 황해남도의 한 거리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 유튜브 채널 ‘TBS NEWS DIG Powered by JNN’ 캡처
최근 한 일본 방송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의 국경이 봉쇄됐을 당시 한 주민이 곧 죽기 직전인 듯 길거리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박 당선인은 1990년대 대기근을 일컫는 ‘고난의 행군’이 떠오른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들어오는 정보들을 보면 어떤 분들은 (북한 상황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면서 “고난의 행군 시기에 한창 성장하던 때였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그때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그때는 길을 가다가도 그렇게 쓰러져 있는 분들을 많이 봤었다”며 “저런 일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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