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3~4명으로 압축… 3선 출신 김학송·김성조 거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공백 상태가 3일로 꼬박 한 달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윤창중 사건’의 여파로 지난달 3일 이정현 당시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옮긴 이후 정무수석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인선을 늦춰선 안 된다는 기류가 여권 내에 형성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일괄 공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정치 상황이 정무수석의 필요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앞서 허태열 비서실장이 7∼8명의 후보군을 추천했으며 검증 과정을 거쳐 지금은 3~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의 최종 선택만 남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새 정무수석에는 정무 능력을 갖춘 친박(친박근혜)계 다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3선 출신의 김학송(경남 진해), 김성조(경북 구미갑)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지낸 만큼 국회 업무에 밝고 여야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라는 평가를 듣는다. 초선 출신 김선동 정무비서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비서관에 대한 청와대 안팎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때 언론인 출신 기용설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7-04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