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
“주한미군 철수 등 조건 제시 안 해65년 정전 끝내고 평화협정 가야
남북 정상회담, 북미회담 길잡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04. 19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48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2000년 6월 이후 18년 만이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의 조언을 듣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개념에서 (남·북·미 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과거 많은 분이 예상했던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핵확산을 금지한다든가, 동결하는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에 대해 확인됐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은 ‘완벽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특사 자격으로 2000년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회고록 ‘피스메이커’를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이 평화유지군 성격으로 바뀐다면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선대 방침이 유효함을 한·미 대북특사에게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4-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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