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분당 위기

벼랑 끝 분당 위기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3-11 22:56
수정 2016-03-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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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의 대들보라는 정치권…이렇습니다] 金·千, 당무 거부 “중대결단” 통첩

安 “허허벌판 칼바람 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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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 대한 이견으로 분당 위기에 놓인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1일 대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서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승강기에 올라 있다.  대전 연합뉴스
야권연대에 대한 이견으로 분당 위기에 놓인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1일 대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서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승강기에 올라 있다.

대전 연합뉴스
국민의당 ‘3두 체제’의 두 축인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가 11일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야권 연대 수용을 요구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날 심야회동에서 안 대표에게 “11일까지 답을 주지 않으면 중대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도 1시간여 동안 만나 야권 연대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창당 39일 만에 국민의당이 분당 위기에 봉착했다.

김 위원장과 천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연대는) 집권 세력의 압승을 막아 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하게 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함세웅 신부 등 야권 연대를 요구하는 원로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그는 “상당 지역 단일화는 필수적”이라며 “설정했던 시간은 지났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의견이 조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는 “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힘내서 갈 것”이라며 ‘연대 불가’를 재확인했다. 천 대표의 트윗에 대해서는 “야권 통합을 외친 분들 중 실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누구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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