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노조 ‘불법점거vs폭행피해’ 공방

현대차-비정규직노조 ‘불법점거vs폭행피해’ 공방

입력 2010-12-02 00:00
업데이트 2010-1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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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이 18일째를 맞은 가운데 또 다른 공장을 점거하려는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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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기자회견 2일 오전 울산 동구 전하동 동부경찰서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기자회견
2일 오전 울산 동구 전하동 동부경찰서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사측은 그러나 불법 공장점거에 이어 또다시 다른 공장을 무단 점거하려던 사내하청 조합원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일 울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울산2공장에서 불법 대체인력투쟁에 들어갔는데 사측은 관리자 2천여명을 동원해 조합원을 폭행하고 납치했고 5명의 조합원이 다치는 등 30여명이 경찰에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폭행당한 조합원이 오히려 사측 관리자들을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하도록 요구했지만 체포하지 않았다”며 “조합원에 대한 폭행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현대차 대표이사를 포함한 10여명을 폭력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5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재 울산 1공장에 대한 불법 공장점거파업이 3주째 접어 장기화하면서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하청노조가 또다시 공장을 무단 점거하려 해 하청노조 조합원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진 것이지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며 “이들을 막는 과정에서 관리자측에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15일부터 불법 공장점거파업을 벌이고 이를 지원하는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정규직 대의원 등 60여명 이상을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고 70여명에 대해서는 100억원대 이상의 손배소를 제기한 상태이다.

 경찰은 노사 양측으로부터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뒤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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