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시대’ 눈앞…경찰청 참모진에도 과반

‘경찰대 시대’ 눈앞…경찰청 참모진에도 과반

입력 2010-12-02 00:00
업데이트 2010-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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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일 단행한 경찰 치안감급 인사 결과 경찰청의 치안감 이상 참모진에서 경찰대 출신이 최초로 과반을 차지해 이 학교 출신의 약진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치안감으로 승진한 경무관 가운데 김호윤 경찰청 대변인과 장전배 서울청 경비부장,황성찬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은 모두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각각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비국장,보안국장에 내정됐다.

 이에 따라 치안감 참모 8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조길형 기획조정관(경대 1기)까지 포함해 4명이 됐다.경찰대 출신이 치안감 참모진의 절반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치안정감인 박종준 차장(경대 2기)까지 더하면 치안감 이상 참모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절반을 넘어선다.

 경찰청의 간부후보생 출신 한 간부는 “매년 경찰대는 120명이 배출되는데 간부후보생은 50명에 그쳐 고위직에 경대 출신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경대 출신 치안감 4명이 모두 1962년생으로 정부가 4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출신 지역과 입직경로의 안배,부분적인 향피제(鄕避制)도 눈길을 끌었다.

 치안감 승진내정자 8명의 출신지를 보면 부산·경남(PK)이 4명,대구·경북(TK) 1명,호남 1명,충청 1명,수도권·강원 1명 등으로 한 지역에 치우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 직후인 올해 9월 인사에서 승진한 치안감 6명을 합하면 전체 14명 가운데 PK 4명,TK 2명,호남 2명,충청 2명,수도권·강원 3명 등으로 지역 안배가 적절히 이뤄졌다는 평가다.

 입직경로를 봐도 간부후보생 7명,경찰대 5명,행정고시 1명,경위특채 1명 등으로 골고루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피제도 여전해 김병철 울산청장과 신두호 인천청장을 제외하고 지방청장 7명이 출신지를 피해 배치됐다.

 조 청장은 “인천은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경비작전 수요가 많고 테러 위험이 있는 인천공항도 있어 경비작전통인 신두호 치안감을 발령냈고,울산은 현대자동차 공장 농성파업 사건이 있어 많은 대형 사건 처리 경험이 풍부한 김병철 치안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기청의 1,2,3부장 3명이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청과 서울청을 제외한 지방청에서 치안감 승진자가 나온 것도 그렇지만 경기청의 경무관급 3명이 모두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경찰 안팎에서는 서울 못지않게 경기 지역 치안의 중요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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