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제주도가 제10호 태풍 ‘담레이’의 영향권에 점차 들어감에 따라 도 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먼바다와 육상 전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2일 오전 2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1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11시 현재 제주지방에는 초속 5∼10ｍ의 바람과 함께 산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담레이’는 2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나가 2일 오전까지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15∼25ｍ의 강풍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2일 자정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경보가 발효되는 2일 오전 2시부터 전 공무원의 20%가 비상근무토록 하는 등 재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 등산로ㆍ계곡ㆍ올레길ㆍ해수욕장 출입을 통제하고, 기상특보와 기상상황별 행동요령을 문자메시지ㆍ자막방송ㆍ재난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홍보토록 했다.

한편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오후 7시를 기해 전면 통제됐다. 도내 100여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500여척이 대피했다.

도내 해수욕장도 이날 낮부터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 오후 6시를 기해 입욕이 전면 통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