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전원 복귀” 촉구

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전원 복귀” 촉구

입력 2012-08-06 00:00
업데이트 2012-08-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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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해고 사태 규탄 집회 개최..120여명 참석

㈔한국방송작가협회가 6일 MBC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작가 전원 복귀를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PD수첩’ 작가 전원해고 규탄과 원상복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각 분야 방송작가들이 참여하는 방송작가협회 차원의 집회는 1970년 협회가 지금의 이름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드라마, 예능, 라디오 작가 등 12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해고 작가 전원 복귀와 MBC의 공식 사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작가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MBC를 상대로 전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식 성명서에서 “작가 해고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된 ‘PD수첩’ 무력화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며 방송작가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금림 협회 이사장은 “’PD수첩’ 작가 해고가 2천500여 명 회원 모두에 대한 정치적 해고라고 판단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MBC가 말하듯 ‘PD수첩’이 편향적이었다면 시청자의 외면으로 오래전에 폐지됐어야 했다”라며 “MBC가 ‘PD수첩’을 없애지 못하는 것 자체가 ‘PD수첩’이 공정하고 시청률까지 담보하는 프로그램이란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는 “작가의 생존권 말살뿐 아니라 방송의 생존 이유를 말살하는 데 이번 사태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서울의 달’ 김운경 작가, ‘황금어장’ 최대웅 작가, ‘붕어빵’ 곽상원 작가 등이 이날 집회에 참가해 해고 작가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PD수첩’의 PD들도 이날 집회에 함께했다.

이승준 PD는 사측의 PD집필제 도입 검토와 관련해 “제작가이드라인에 나온 작가와 협의 원칙을 회사가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가들이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는데 ‘PD수첩’ PD 5명 모두 파업에 참여했다”며 “사측은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후 이금림 이사장과 이사진은 MBC 측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현재까지 ‘PD수첩’ 작가들의 복귀를 요구하며 ‘PD수첩’ 집필 거부를 선언한 작가 수는 900여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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