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 안올듯…녹조 장기화 우려

주말에 비 안올듯…녹조 장기화 우려

입력 2012-08-09 00:00
업데이트 2012-08-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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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져도 크게 줄지는 않을듯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 소식이 없어 한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의 녹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1∼12일 전국에 구름이 많고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만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초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서울ㆍ경기ㆍ충청ㆍ호남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상륙한 ‘하이쿠이’는 10일 오전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고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태풍이나 폭우 등 기상조건의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현재 대량 증식한 녹조가 빠르게 걷히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비가 내리면 일사량이 감소하고 강물의 온도도 낮아진다. 하천의 표층이 뒤섞여 주로 표면에 뜬 채로 증식하는 남조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바람도 세게 불면 표층을 교란시키는 효과가 더 커진다.

하천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런 효과가 나려면 비의 양이 ‘상당한’ 정도여야 한다.

2008년 7월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을 때는 태풍 ‘갈매기’가 수도권에 강풍과 함께 최고 200㎜가 넘는 폭우를 쏟으면서 녹조가 한번에 쓸려내려갔다.

폭염의 기세가 꺾이면 녹조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주말부터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의 낮 최고기온이 예상되는데 여전히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남조류는 수온이 25∼30도인 하천에서 가장 잘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다음주부터는 간간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일사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조류의 증식에는 수온과 일사량, 물리적인 교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주말을 고비로 다음주부터는 증식 속도가 떨어져서 지금처럼 빠르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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