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부품’ 고장다발 영광원전에 쏠린 이유는

’위조부품’ 고장다발 영광원전에 쏠린 이유는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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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안전상 문제없어”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부품이 고장이 잦은 영광원전에 집중적으로 공급된 사실이 알려지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지식경제부와 영광원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위조 검증서를 이용해 공급된 제품은 237개 품목 7천682개였다.

이 가운데 실제 원전에 사용된 136개 품목 5천233개 제품 가운데 98.2%인 5천137개가 영광 5·6호기에 설치됐으며 영광 3·4호기에 51개, 울진 3호기에 45개가 사용됐다.

영광원전에 ‘위조 부품’이 집중된 것은 노형 때문이다.

영광원전은 미국의 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설계해 공급했는데 이 원자로형에 쓰이는 부품 제조회사에서 위조한 검증서로 절차를 밟고 납품했다고 영광원전 측은 밝혔다.

특히 영광원전 5호기는 2002년 5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18건의 고장이 발생, 빈번한 사고와 위조부품의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5호기는 최근에도 고장을 일으켜 변압기 교체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원전 측에서는 위조부품을 방사능 누출과 관련된 원전의 핵심안전 설비에 사용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전의 한 관계자는 “(위조부품은) 그동안 고장난 곳에 쓰이지 않았다”며 “5호기에서 변압기 교체 중인 때 위조부품 사용 사실이 알려져 덤터기를 쓰고 있을 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훨씬 일찍 상업운전에 들어간 울진 1호기나 고리 1호기보다 고장이 잦은 영광원전 5호기 등에 위조부품이 대량 공급된 사실을 우연의 일치로만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수원은 영광 원전 2기를 정지하고 문제의 부품 교체 및 설비 안전성 조사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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