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사원, 청계천서 8살 연하 여친에게…

30대 회사원, 청계천서 8살 연하 여친에게…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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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청혼의 벽’서 1000번째 커플 탄생

6일 오후 7시 ‘연인들의 명소’ 청계천 두물다리 청혼의 벽에서 특별한 짝이 탄생한다.

주인공은 오는 17일 결혼식을 앞둔 회사원 오모(37)씨와 김모(29·여)씨. 이들은 1000번째로 청계천 ‘청혼의 벽’ 앞에 선다.
청계천 ‘청혼의 벽’ 연합뉴스
청계천 ‘청혼의 벽’
연합뉴스


오후 7시 정각에 예비신랑 오 씨가 이벤트 무대에 등장하면서 이날 행사는 시작된다.

오 씨가 준비한 영상이 워터스크린에 비친 뒤 “영원히 같이하고 싶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예비신부 김 씨가 “청혼을 승낙하겠다.”고 대답하는 순간이다. 축가와 함께 화려한 조명과 폭죽, 하트 분수가 두물다리 일대에 펼쳐진다.

프러포즈에 성공한 1000번째 커플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중계되는 가운데 호박 마차에서의 기념촬영, 자물쇠 걸고 언약하기 등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날 축하공연은 뮤지컬 공연팀 ‘뮤즈’가 맡는다.

예비신랑 오 씨는 “1000번째 신청자라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당황했는데 많은 분이 우리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는 게 흔치 않은 행운인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씨는 “올해 초 돌아가신 예비신부의 아버님께 뒤늦게나마 결혼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멋진 프러포즈 방법을 찾다 인터넷에서 ‘청혼의 벽’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2월24일 ‘청혼의 벽’ 앞에서의 첫 프러포즈 이후 5년 동안 999쌍이 이곳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청혼 당시 미혼이었던 커플 921쌍 중 ‘청혼의 벽’ 이벤트를 계기로 실제 결혼에 이른 사례도 376쌍에 이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청자는 연말을 앞둔 10월부터 12월 사이(35.5%)에 가장 많고, 토요일(38,8%)과 금요일(26.6%) 에 몰렸다.

신청자는 남성(87.5%)이 여성보다 훨씬 많지만 최근에는 여성이 프러포즈에 나서는 사례도 잦다고 시는 전했다.

’청혼의 벽’은 인터넷(http://propose.sisul.or.kr)에서 수∼토요일 중 날짜를 택한 후 사연과 프러포즈 영상이나 사진파일 등을 올리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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